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뭐 어제도 그랬었지만.
둥글이와 안경잡이 새끼와 함께 시시닥거리는 네 뒤꽁무니를 쫒는다.
오늘도 성가신 일이 생길 것 같았다.
개같게.
혀를 한 번 차고 이내 교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계속 네가 눈에 들어온다.
덥수룩한 머리.
동그랗고 큰 눈.
너의 목소리.
그것마저도 눈에 들어온다.
한 번은 네게 크게 화를 냈던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미안하다며 눈물만 흘렸다.
넌 어릴때나 지금이나 울음도 많고 미안하단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 점이 너무 싫어서.
그 점이 너무 화가 나서.
네게 화를 내버렸다.
본의 아니게 그녀석의 몸에 상처까지 내버렸다.
그 날 기숙사 방엔 네가 없었다.
또 어디서 울고있을줄 알았더니만.
나중에 다른 녀석들이 말 하는것을 들었을땐 기분이 이상했다.
병원에 갔다고 했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데쿠는 팔에 잠깐 붕대를 감고 다녔다.
2개월이 지난 지금은 별 탈은 없는 것 같았지만.
너는 변치 않을거라며 중얼거렸다.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내일이 와도 넌 내 옆에 붙어있으리라.
그리 믿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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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부끄러워라..
글 쓰는건 처음인데..
지금 이 글 읽으실 분들이 계실지는 의문이네요.
(오타 지적은 둥근 말투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