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토도이즈 / 단편

마에まえ 2021. 2. 25. 01:58

※UA졸업하고 동거중※

*

우리들의 아침은 날씨를 이야기 하면서 시작한다.
"오늘은 좀 춥네."
"벌써 가을이야."

"추워.."

삐죽삐죽한 머리를 하고 거실로 나왔다.
"빌런 잡으러 가?아직 새벽인데.."
"가야지."

"잘 다녀와."
"토도로키군도 잘 다녀와."

새벽부터 추울텐데.
핫팩이라도 가져가지.

씻고 나갈 준비를 한다.
"다녀올게."

아무도 없는 집에 인사를 한다.

*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녀왔어.오늘은 좀 힘들었네."

집안이 조용하다.
아직 안왔나?

"미도리야?"
집에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만 들린다.

"늦는건가.."
그때 나가봤어야 했는데.

*

아침에 일어나니 아무도 없었다.
일찍 나간건가..

현관 앞에 놓여있던 신문을 들고와 의자에 앉는다.
신문의 첫면을 장식한건..
다름아닌 너였다.

NO.1 히어로의 최후.
빌런에게 잡혀 무참히 살해당하다.
어째서 그는 빌런을 제압하지 못했는가?

재빨리 휴대폰을 킨다.
부재중 32통.
메세지 68개.

내용을 확인해보니 너에게 왔던 전화들과 메세지.
그 사이에 섞여있는 인코씨와 경찰들의 전화.

신발을 구겨신은채 네게 달려갔다.

*

차가운 네 손을 잡았다.
"...잠깐 나가있을게..마지막으로 대화 나누고 나올래..?"

인코씨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
다른 녀석들도 소식을 들었는지 줄지어 들어온다.

"..멍청한 데쿠."

그 자존심 강한 바쿠고도 네 앞에선 눈물을 보인다.
너무나도 어이없이 찾아온 이별에 나는 울 수가 없었다.

*

미도리야의 장례를 치루고.
며칠 사이에 내 일상은 바뀌었다.

히어로 은퇴를 선언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살고있다.

여러 뉴스 채널에서도 온통 네 이야기와 내 은퇴 소식만을 알렸다.

보지도 않는 채널을 틀어놓고 앨범을 꺼내 네 사진들을 매만진다.
벌써 가을이야.

"나 너무 추워.."
"언제쯤 네가 집에 돌아올까..?"

그렇게 너는 내게 흔적만을 남겨둔 채로 떠났다.


==================
아 또 맴찢이야..
지난번에도 배드엔딩으로 끝났던것 같은데 이번에도 배드엔딩으로 찾아왔네요...

그치만 배드엔딩이 너무 좋은걸요..
저도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미도리야한테 너무 미안하다..